▲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한 이세영이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월계수…’서
큰사랑 받았던 배우 이세영
배움 위해 아역활동 쉬는등
학창시절엔 학업에만 전념

배우 이세영은 올해로 스물다섯이지만 연기 경력은 22년 차다.

10여 년 전 MBC TV ‘대장금’이나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의 모습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의 모습은 사뭇 다르면서도 어색하진 않다.

학생이었던 그 시기, “남들처럼 매점에 빵을 사러 1분 만에 뛰어갔다가 와보고, 대학생땐 정체(?)를 숨기고 과외나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그 시기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철없는 듯 속 깊은 민효원 역을 맡아 강태양 역의 현우와 커플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세영은 4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그런 소소한 경험들이 참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게 사춘기나 성장통이 없었다”며 “학생 때는 학업에 전념하고 성인이 돼서 다시 연기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부모님의 의견과 제 의견이 일치해서 학창시절에 누릴 것을 다 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액의 계약금을 준다며 소속사에 들어오란 권유도 많았지만 대학에 가기 전까지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학 면접 때는 ‘넌 회사가 없네. 어릴 땐 예뻤는데’ 하는 얘기도 들었지만 큰 상처를 받진 않고 그저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세영은 “이 나이에만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도 있을 텐데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은 조금 있다”면서도 “그래도 연기가 평생 걸어갈 길이기 때문에 빨리 걷기보단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싶다. 욕심은 또 많아서 나태해질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큰 사랑을 받으면서 ‘어렸을 때 너무 예뻐서 납치될까봐 걱정된 부모님이 아역 배우로 데뷔시켰다’는 소문이 다시 회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제가 태어났을 당시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이 있었는데 제가 마르고 눈이 크니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뽀뽀뽀’ 같은 데 내보내면 혹시 사고가 생겨도 목격자 진술 확보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며 연예계 데뷔를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부모님의 권유로 데뷔했지만 제 성향과도 맞았기에 빠른 시기에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또 다른 꿈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학교 또는 지원재단을 설립하는 거다.

이세영은 “꿈과 비전이 있지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특히 개천에서 용 나기 대단히 힘든 세상이 됐는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