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우승 울산불개미 평균 나이 20대
3부리그 우승 브라보 46세이상 선수 모여

▲ 제8회 울산야구대회 2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불개미 선수들이 헹가래치며 자축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난달 25일 개막해 2부 14개팀, 3부 32개팀이 실력을 겨룬 제8회 울산야구대회 우승팀이 5일 가려졌다.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동호인들의 축제이자 야구시즌을 알리는 이번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감독과 개인 최고상인 MVP를 받은 선수들을 만났다.

“박주현·장해환 선수 투타 활약에 자신감”

▲ 2부 리그 우승 - 이정혁 울산불개미야구단 감독

◇2부 리그 우승

-이정혁 울산불개미야구단 감독

“울산야구대회 출전 6번째 만에 정상을 밟았습니다. 선수들 평균 나이가 20대 중반이어서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있었기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혁(36) 울산불개미야구단 감독은 우승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불개미야구단은 결승에서 장생포웨일즈A를 9대3으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박주현 투수와 장해환 선수가 투타에서 활약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명인 불개미는 불처럼 뜨겁게 개미처럼 열심히 미래를 향해 전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감독은 “준결승에서 만난 119 파이어스와의 경기가 제일 힘들었다”며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타격이 좋지 않아 고전했지만 재역전으로 결승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서 날린 역전 투런 홈런, 기억남아”

▲ 2부 MVP -장해환 울산불개미야구단 선수

◇2부 MVP

-장해환 울산불개미야구단 선수

“119파이어스와 준결승전에서 쏘아올린 투런 홈런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장해환(25)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6회 동점 상황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쳐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현재 조선계열 회사인 대진SAT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매주 주말 오전 11시부터 해질때까지 팀원들과 함께 즐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장 선수는 “박주현 투수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운드를 잘 지켜 우리팀이 우승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서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2학년때 친구와 함께 야구를 배우러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가르쳐주시고 있는 이사빈 단장님께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 선수는 팀에서 외야수를 맡고 있다.

장 선수는 “통합리그 우승을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출전에 우승…MLB리그 연패 노려”

▲ 3부 리그 우승-이종열 브라보 감독

◇3부 리그 우승-이종열 브라보 감독

“주말마다 시합때문에 경기장에 나와 훈련하느라 가족들한테 소홀한 점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족들한테 진 빚을 갚았습니다.”

이종열(55) 감독은 팀 수훈선수로 김태학 투수와 강원호 투수, 중견수 조성원 선수를 꼽았다. 브라보는 올해 울산야구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브라보는 지난 2015년 창단했다. 문수야구장과 상북다목적 구장에서 팀원 17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첫 출범한 MLB리그에서 겨울동안 실력을 쌓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올해 우승을 거머쥔 만큼 앞으로도 울산야구대회에 계속 참가해 2연패,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또 “울산야구대회에 이어 MLB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려 보겠다”며 “선수들간의 믿음을 통해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근육파열 딪고 승리…즐기는 야구가 원동력”

▲ 3부 MVP-조성원 브라보 선수

◇3부 MVP-조성원 브라보 선수

“준결승전에서 1회부터 근육파열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즐기는 야구를 한 것이 오늘 우승의 원동력입니다.”

조성원(49) 선수는 중견수를 맡고 있다. 준결승전에서도 부상을 딛고 좋은 수비를 통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조 선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시합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종열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팀원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 어려운 경기에도 서로간의 믿음이 깨지지 않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선수는 또 “브라보는 장생포웨일즈B, 일취월장, 레드스콜피언스, 브라더스, 멀티히트를 차례로 꺾고 첫 출전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며 “46세 이상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