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인상에 기름값 오름세

일부 농수산물도 급등세 이어가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2개월 연속 2%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 물가는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른 기름값이 계속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일부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울산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7로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전월(102.45)에 비해서도 소폭 올랐으며, 특히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2.8%나 상승했다.

반면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1월 9.0%에서 지난달에는 2.0%로 크게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당근과 달걀 등 식료품과 석유류제품이 주도했다.

당근은 1년전에 비해 112.8%나 급등했고, 귤도 91.7%나 크게 뛰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 풀 꺾였음에도 달걀값은 47.8%나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박(-31.1%) 상추(-29.7%), 배(-26.4%) 등은 내렸다.

작년 연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유는 전년동월에 비해 19.6%나 올랐고, 휘발유도 13.4% 상승했다.

또 하수도료(23.0%), 공동주택관리비(5.4%), 가사도우미료(13.3%), 보험서비스료(19.4%), 운동학원비(5.4%) 등 주택·수도 및 서비스 요금도 덩달아 뛰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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