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비언아트러버 송선주 대표
그래픽 디자인 회사 나와
청년 CEO 프로그램 참여
4년 전 팝아트 업체 창업
명함·청첩장 등 소품 제작
울산명소 엽서 시에 납품
문화센터·자유학기 강의도
복합예술공간 만드는게 꿈
울산 중구 성남동에서 아트디자인브랜드 비언아트러버를 운영하는 송선주(여·33) 대표는 팝아트 초상화 작가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뒤 취미로 팝아트 초상화를 시작한 그는 2014년 울산 청년창업센터 청년CEO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직장을 그만둘 때만 해도 그림과 관련된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면서 “SNS에 올린 팝아트 초상화 작품을 보고 의뢰가 많이 들어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일반인들이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미술을 대중화하기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상화에 만화풍의 팝아트 그림체를 더했다. ‘비언아트러버’도 ‘예술 애호가가 되다’라는 뜻으로 일상의 예술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뜻을 담았다.
그는 팝아트 초상화와 일러스트 소품을 제작하고 있다. 초상화 그림을 활용한 명함이나 청첩장 등도 의뢰받아 진행한다. 초상화 작업은 그릴 사람의 얼굴사진과 의뢰인의 요청을 종합해 그림에 반영한다. 그림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작업 시간은 일주일에서 길게는 열흘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선물용으로 주문하고 집안 인테리어 등으로 활용할 가족사진 등을 의뢰하기도 한다.
송 대표는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해 엽서와 노트도 제작하고 있다.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인상깊었던 곳을 그린 그림이나 대왕암공원 간절곶 등 울산의 주요 명소가 주된 상품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손그림과 컴퓨터 작업을 거쳐 그림을 완성하고 이를 활용해 팬시제품을 만들어 낸다.
얼마 전에는 울산시의 주문으로 간절곶, 대왕암공원 등 울산명소 엽서 3종을 시에 납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화센터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팝아트 초상화 수업도 열고 있다.
송 대표는 혼자 초상화 제작과 일러스트 상품 기획·제작 등을 모두 맡아 하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다. 밤낮없이 초상화와 관련된 문의가 오는데다 의뢰받은 작품을 기한 내 하려다 보니 힘들 때도 많다고 한다.
그는 “직장생활할 때보다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더 길다보니 힘들 때도 있다”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해서인지 직장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업 4년차를 맞은 송 대표는 앞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팝아트 초상화에서 일러스트 소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처럼 독립된 매장에서 전시와 판매, 관련 수업 등 그림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양하게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의 매장은 쇼룸의 성격이 강하다”며 “수업과 작품 전시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비언아트러버의 멀티아트스페이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