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꽃은 양지에서 핀다고 붙여진 이름인가. 우리나라의 들이나 길가, 산기슭이나 풀밭의 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지금도 산이나 들에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는 꽃 중에 하나다.

 다른 이름으로는 소시랑개비, 쇠시랑개비, 위릉채가 있다. 우리나라 산들에는 여러 종의 양지꽃이 자라고 있다. 중·북부지방의 깊은 산 속의 냇가에서 자라며 7~8월에 꽃이 피는 물양지꽃,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길며 3개의 작은 잎으로 3~4월에 황색으로 꽃이 피는 세잎양지꽃, 산지의 바위에서 많이 자라는 돌양지꽃, 그 외에도 솜양지꽃, 애기양지꽃, 섬양지꽃, 애기양지꽃 민눈양지꽃이 있다. 지극히 하찮은 것이라도 열심히 불러주는 사람이 있으니 때가 되면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꽃은 작고 귀엽다. 3∼5월에 노란 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10개 정도가 달린다. 꽃잎은 5장이며 5월부터 씨가 여문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달걀 모양의 둥근 피침형이고 겉에 털이 있으며, 꽃잎은 5개이고 둥근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과 암술은 많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고 잎과 함께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비스듬히 퍼지며 잎자루가 길고 3∼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끝에 달린 3개의 작은 잎은 서로 크기가 비슷하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 잎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작은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고 맥 위에 털이 많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턱잎은 타원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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