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학술세미나 열려

계해약조 체결 주요 역할 등 한일 외교사 일조 재조명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 행사장.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한일관계사 및 지역향토사 전문가 등 9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충숙공 이예를 대표로 한 조선초기 조선통신사의 활동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울산의 역사인물 충숙공 이예(李藝)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5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조선 최초의 통신사 이예와 계해약조’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조선조 조선통신사의 범위와 역할을 제대로 알리는 동시에 매끄럽지못한 한일관계사의 미래방향을 살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세종실록에는 정사 박서생, 부사 이예, 서장관 김극유 삼사(三使)가 1428년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된 기록이 있다. 그 이후 1439년과 1443년까지 총 3차례 파견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선통신사가 임란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파견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선 초기 한일관계의 근간이 된 계해약조와 이를 체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예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계해약조는 왜인의 입국을 통제하는, 오늘날 비자제도와 같은 문인제도를 만들고 대마도주에게 무역의 이익을 제공하는 대신 왜구의 세력을 억제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오는 7월 일부개통하는 울산 옥동~농소간 도로명에 이예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 붙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울산지역 정갑윤 강길부 박맹우 이채익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일의원연맹 조선통신사포럼이 후원했다. 이명훈 고려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한문종(전 한일관계사학회장) 전북대 교수의 발표, 허경진 연세대 교수의 토론, 자유토론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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