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특별전 개막…백제 유물 800여점 공개

▲ 무령왕릉 출토 금제관꾸미개
▲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

국립경주박물관이 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마련하는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가 7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신라의 도읍이었던 경주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백제 특별전이다. 백제가 한성에서 공주로 수도를 옮긴 475년부터 부여에서 멸망한 660년까지 약 200년간의 역사를 조명한다. 앞서 지난해 11월29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같은 제목의 전시가 열렸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도성, 사찰, 능묘로 전시공간을 나눴으나, 이번에는 공주, 부여, 익산 등 지역으로 구분한다.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장식기와 ‘치미’, 부여 부소산성에서 나온 금동 광배, 공주 공산성에서 발견된 옻칠 갑옷, 무령왕릉의 묘지석,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리호 등 800여 점에 달하는 찬란한 백제 유물이 신라고도 경주에서 대거 공개된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백제와 신라는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꾸준히 문화와 인적 교류를 이어나갔다”며 “드론으로 백제 유적을 촬영한 영상과 백제 금동대향로, 서동요 등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5월7일까지. 홍영진기자

▲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제사리내호와 금동제사리외호.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