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 인문학

시네마 인문학
정장진 지음
동녘
262쪽/ 1만8000원

영화를 매개로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들여다본 책. ‘영화가 사랑한 미술’ ‘광고로 읽는 미술사’ 등을 집필한 정장진 씨가 강의 원고 등을 묶어 냈다.

책은 고흐와 르누아르, 클림트, 피카소, 칼로 등 유명 화가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을 통해 그 내면과 예술 세계를 살펴본다. 첫 장을 장식하는 영화 ‘아르테미시아’(1997)는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1593~1653)가 여성을 배척했던 화단에 맞서 어떻게 예술혼을 불살랐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영화들을 전기 영화가 아닌 역사와 문화를 그린 영화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후반부의 주인공은 미술품을 영화 소품으로 활용한 감독들이다. 책은 배우의 대사나 표정뿐 아니라 배경에 등장한 사소한 작품 하나가 영화의 전개를 짐작하게 하고 창작자의 의중을 전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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