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7년간 수주물량 확보...충남 서산 제2생산공장에
향후 7년간 수주물량 확보
충남 서산 제2생산공장에
5·6호기 라인 증설 결정
연간 14만대분 공급 가능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8년까지 지금보다 2배 확대한다.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서산 배터리 제2 생산공장에 5, 6호기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증설되는 5, 6호기 라인은 총 2GWh 규모로 2018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18년에는 기존 1.9GWh급 생산 능력을 단숨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총 3.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14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증설 라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이 공급계약을 맺은 현대·기아차, 다임러 벤츠 등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향후 7년 간의 생산량을 모두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배터리 사업의 신규 투자 방향은 ‘선 수주·후 증설’ 전략으로 이번 추가 증설도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 확대에 따라 전략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설 라인에는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검사·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를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운영을 고도화하는 한편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년간 축적해 온 설비 설계와 운영 관련 기술력, 노하우를 모두 적용해 공간 활용도와 생산 효율성도 크게 개선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설비들은 동일한 면적을 차지하는 서산 제1공장동의 기존 설비 대비 약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한 소프트 파워 강화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 투자를 늘리고, 인력 채용과 교육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해 향후 글로벌 톱3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