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새학기 맞이하기

▲ 서선화 프라우메디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어린이를 진찰하고 있다.

집단생활로 인한 호흡기감염병
B형 독감 유행가능성 주의당부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섭취·마스크 착용을

3월이 되면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레임과 함께 초등학교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하다. 하지만 이 시기는 무엇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은 여러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건강한 새학기를 보내기 위한 준비법을 알아보았다.

◇일교차 심한 3월 감기에 쉽게 노출

3월은 일교차가 심한 시기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호흡기 감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횟수에 비례해 발생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초등학교에서는 감기, 수두 등이 쉽게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후에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새학기 증후군으로 복통 일으키기도

새학기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새학기 증후군으로, 아이들이 낯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 10명 중 6명이 새학기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학기에 부모가 아이를 더욱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서선화 프라우메디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아이의 복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식사는 항상 일정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하고, 과식 혹은 소식을 하지 않도록 일정량을 아침, 점심,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능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 차가운 음식, 아이스크림, 밀가루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본질적으로는 아이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지 살피고, 만약 있다면 아이의 주변환경을 개선해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령별 예방접종은 필수

새학기는 단체생활이 시작됨에 따라 각종 감염병 발병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대표적인 것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인플루엔자 등이다. 특히 전년도 동기간 대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가정과 학교 내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만 6~7세 어린이들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해 감염병 발생에 취약한 시기인 만큼 연령별로 예방접종을 꼭 챙겨야 한다.

시기별로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예방접종으로는 초등학교 입학생의 경우 필수 예방접종인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사백신 4차 등이 있다. 만 11~12세 어린이의 경우 Td(파상풍, 디프테리아) 6차 또는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6차, 일본뇌염 사백신 5차 예방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만 12세 여아(04~05년생)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HPV)을 6개월 간격으로 2회 받아야 하며, 현재 정부에서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서 전문의는 “초등학생 입학을 한 어린이는 필수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춰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 취약한 감염병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아직 접종을 다 하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공급, 운동 그리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새학기 건강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의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생활속 감기예방 수칙

● 평상시 편식 없이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한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감기에 쉽게 걸릴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도 쉬워져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수 있다.

●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계절의 특성상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이 심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하교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꼭 착용해야 한다.

● 아이들에게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힌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외부 기온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있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는 것이 좋다.

● 손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 외출 후 식사 혹은 간식을 먹기 전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킨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고 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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