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헌 울산시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요즘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면역력이 저하되면 쉽게 질병이 걸릴 수 있다. 특히 지금 시기에 가장 걸리기 쉬운 질병 중 하나가 소아급성장염이다.

장염의 주 증상인 설사는 대변의 수분함량이 많아져서 변이 무르고 대변보는 횟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미숙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약하고,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전염될 기회가 많으므로 장염에 잘 걸린다.

또한 어른과 달리 조금만 설사가 심해도 탈수가 생겨 금방 처지기도 한다. 장기간 지속되는 장염은 영양장애로 아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소아의 급성 설사는 감염성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장염바이러스가 주원인이다.

또한 항생제에 과민하거나 요로감염, 급성중이염 때에도 설사를 할 수 있다. 과식을 하거나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탔을 때, 이유식을 잘못했을 경우, 우유나 콩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설사치료의 목표는 탈수를 예방하고 장점막 손상에 의한 영양섭취 부족을 최소화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탈수를 치료하는 데는 먹는 전해질 수액제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주스, 탄산음료에는 설사환자에게 필요한 전해질이 거의 없으며, 스포츠이온음료에는 전해질이 부족하고 탄수화물이 많아 치료제로 권하진 않는다. 탈수가 교정된 후 나이에 따라 모유, 일반분유, 정상적인 식사를 시키는 것이 영양유지에 도움을 준다.

세균성 설사는 열이 나고 복통이 심하며, 대변에 혈액, 고름, 콧물 같은 점액을 보이거나, 기운이 없고 처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세균성 설사는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되고,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서 치료해야 된다.

아이들이 △심한 발열 동반 △설사에 피가 보일 때 △다량의 설사, 지속되는 구토 △탈수가 심할 때 △보챔, 무반응, 늘어짐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소아청소년과를 꼭 방문해야 한다.

설사의 예방법으로는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고, 과일도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가 유행할 때는 설사를 하는 아이와 접촉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송철헌 울산시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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