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활약 뉴질랜드에 승
내일 스위스와 우승컵 다퉈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키프로스컵 국제대회에서 뉴질랜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스위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키프로스 안토니스 파파도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B조 3차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강유미(화천KSPO)의 선제골과 후반 7분에 나온 지소연(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B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스코틀랜드(2승1패·승점 6)를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같은 조의 오스트리아(1승1무1패·승점 4)가 3위로 밀렸고, 뉴질랜드는 3전 전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대0으로 비겼지만 2차전 상대 스코틀랜드를 2대0으로 제압한 뒤 뉴질랜드까지 잡아 결승행을 확정했다.

반면 A조 1위가 유력시됐던 북한은 3차전에서 벨기에를 4대1로 완파하고도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면서 스위스(2승1무·승점 7)에 뒤져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다음 달 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벌이는데, 키프로스컵에서 기대됐던 ‘미리 보는 남북대결’은 북한이 조 2위로 미끄러지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2차전 오스트리아전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한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다.

전반을 0대0으로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장슬기가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한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강유미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에는 오른쪽 페널티지역 프리킥 기회에서 김혜리가 차 올린 공을 지소연이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한국은 9일 새벽 AEK아레나에서 A조 1위 스위스와 우승컵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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