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전문가 추천-온·오프라인 주민선호도 조사 거쳐

▲울주선바위도서관에 설치될 독서광 조형물 제작 인물로 간송(澗松) 엄대섭(嚴大燮) 선생이 최종 선정됐다. 울주선바위도서관 전경.
▲ 엄대섭 선생

울산 울주군은 독서광 조형물 제작 인물로 간송(澗松) 엄대섭(嚴大燮. 사진) 선생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물 선정은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이용재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서혜란(신라대학교 교수) 부회장 등 도서관 관련 전문가 추천과 온·오프라인 주민 선호도 조사 과정을 거쳤다.

엄대섭 선생은 도서관 관련 전문가 모두에게 1순위 추천, 온라인 조사에서 1위, 오프라인 조사에서 2위로 각각 추천됐다.

오프라인 추천을 많이 받은 안중근 선생의 경우 도서관보다 독립운동가 이미지가 강한 점이 지적됐다.

울주군은 이에따라 심도 있게 심의를 한 결과 전문가 추천순위 및 주민선호도 조사 순위를 바탕으로 울주군 웅촌 출신인 엄 선생을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엄대섭 선생은 대한공공도서관연구회 회장을 비롯해 도서관 및 독서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51년 경남 울산군에서 개인 장서 3000여 권을 토대로 사립 도서관을 설립했다.

탄환 상자에 도서관 책을 넣어 농어촌 주민들에게 책을 읽혔던 마을문고를 창안해 1961년 전국 방방곡곡에 마을문고 설립과 운동을 추진한 주역이었다.

또한 책을 빌릴 때 관리자에게 신청 했던 폐가제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직접 책을 보고 빌릴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개가제 이용을 주장한 인물이다.

이와함께 청소년 대상 독서회를 운영하는 등 도서관 설립과 지역주민의 공동체의식 형성에도 헌신했다.

1980년에는 그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면서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그는 막사이사이상 상금을 내놓은 기금으로 간송(澗松)도서관상을 제정해 1986년부터 시상했다.

한편, 울주선바위도서관은 지난달 28일까지 ‘독서광 조형물’(흉상) 제작을 위해 인물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도서관 관련 전문가가 추천한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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