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무료 생존수영교육 진행
시체육회, 매월 20일까지 접수

▲ 정해영 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옷을 입고 수영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25m 거리를 수영할 수 있어야하고 물에서 1분 이상 버텨야 한다. 수영목적은 다이빙능력, 잠수능력, 구조능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고 갑작스런 해상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대가 올 때까지 무사히 버티는 것이 생존수영이다.

아직까지 귀에 익지 않는 ‘생존수영강사교육’을 지난달 25~26일 양 일간 울산지역의 한 수영장에서 받았다. 울산시에서 사업비를 지원하고 울산시체육회에서 주최, 생존수영강사전문교육기관에서 주관했다.

지금은 정부든 기업이든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지역마다 특색을 살려 관광명소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거기에다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해 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강과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여행 중 사고도 늘어나 안전사고 예방교육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수상 등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작년부터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해 8개월 동안 400명을 교육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생존수영강사 100명을 2월에 집중 교육했다. 이들은 앞으로 10월까지 진행될 생존수영교육에 강사로 투입돼 생존방법을 교육하게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30년간 생존수영을 청소년에게 교육함으로써 익사사고를 75%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교육은 먼저 수영장 등에서 시설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입·퇴수 훈련부터 시작된다. 참여자들은 일렬로 정렬해 사다리, 벽면을 활용해 이동하는 방법을 실습하고, 바닥면을 이용하는 방법도 훈련한다. 또 누워 뜨기 실습은 겨드랑이 사이와 무릎 아래에 풀누들을 받혀 양팔을 벌리고 수면 위에 누은 채 시선은 하늘을 바라보고 턱을 올리고 호흡을 가볍게 들이마신다. 누워 뜨기가 익숙해지면 겨드랑이 아래쪽의 풀누들을 제거한다.

그 외에도 물속에서 호흡하기, 힘을 뺀 상태에서 노젓기, 구명조끼, 부력조끼 착용하기, 보온자세 취하기, 도구를 이용해 익수자 구조시범, 5번 숨 불어넣기를 먼저하고 30회 가슴압박과 2회 숨 불어넣기 하는 심폐소생술 등이 생존수영의 주요 강습 내용이다.

강습의 주목적은 예기치 못한 수상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최대한 체력소모를 줄여 구조될 때까지 체력을 보존하면서 오래 견뎌 구조를 받는 교육이다. 본인 이외 이러한 어려운 일을 당한 타인을 발견하였을 때 이 같은 방법으로 구조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익수자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키는 일, 익수자를 구조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기술을 알려주는 등 실습위주로 교육이 이뤄진다.

울산시는 생존수영교육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한달에 4회 총 8시간 일정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할 계획이고 3월 수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계획인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울산시 전체 1200명과 7~8월 방학기간에는 다문화가족학생과 학부모 300명 등을 포함해 총 1500명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매월 20일까지 울산시체육회에 신청하면 되고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즐거운 여행길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당하더라도 차분하게 대처해 자신을 지키고 위험에 처한 타인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다면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일 것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해 보람있는 교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해영 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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