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마이너리그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가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앤드루 밀러의 공을 잘 골라 볼넷을 얻었다.

박병호는 제이슨 카스트로의 우전 안타로 3루를, 호르헤 폴랑코의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미네소타는 2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박병호는 4회 무사 1루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맞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6회초 1사 1, 3루에서 드루 러신스키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결승점이 나온 장면이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은 투수 7명을 투입해 5회를 소화한 뒤, 6회부터 미네소타로부터 투수를 지원받았다.

미네소타 소속의 러신스키가 같은 팀 박병호를 상대한 이유다.

미국은 1회초 이안 킨슬러, 애덤 존스, 놀런 아레나도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2회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해 동점을 허용했고, 6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해 2-3으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로 구성한 타선은 이날 4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은 시범경기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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