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이 올해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마찰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2월 무역수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속할 수 없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역적자가 발생한 이면에 수출이 활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ANZ은행 홍콩 법인의 베티 왕 이코노미스트는 “2월의 무역적자는 수입의 강력한 반등의 주요인이었으며 지속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는 중국 무역의 역동성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의 1∼2월 수출은 합해서 13.3% 증가했고 지난달 차이신(財新) 수출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수출증가율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위안화 약세와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 확대 때문이다.

ING그룹 팀 콘던 아시아담당 리서치부장은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012년의 13.3% 이후 가장 큰 폭이 될 조짐을 보인다”면서 “수출이 속도를 내 무역흑자가 확대되면 미국과 무역마찰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콘던 부장은 올해 중국의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0% 늘어나고 무역흑자는 지난해의 3조4천억 위안보다는 다소 낮은 2조2천억 위안(약 366조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적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월 한 달 동안 미국을 상대로는 여전히 104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1월의 214억2천만 달러보다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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