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대표선발전 1차전서 돌풍
2차전까지 이기면 태극마크

▲ 송현고 여자컬링팀. 김수진, 김혜린, 양태이, 김민지, 김명주(왼쪽부터). 연합뉴스

컬링 고등학생 유망주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팀을 연달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교팀이 성인팀을 제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자고교생으로 구성된 의성스포츠클럽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열린 2017 한국컬링선수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강원도청을 9대5로 꺾었다.

강원도청은 지난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현 남자 국가대표팀이다.

의성스포츠클럽은 고등학생 우경호, 김호건, 최정욱과 올해 졸업한 전재익이 뭉친 팀으로, 이번 선발전에 참가한 유일한 남자 고등부팀이다.

앞서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고교팀이 성인팀을 이기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7일 송현고E팀이 경기도청을 6대4로 제압한 것이다.

경기도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 ‘컬스데이’로 불리며 인기를 끈 팀이다.

당시 스킵(주장)이던 김지선이 믹스더블로 전향하고 신미성은 은퇴했지만,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 등 소치 멤버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기에 염윤정과 설예은이 새로 합류했다.

송현고E는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7 세계 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팀으로,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 김명주가 뛰고 있다.

송현고E는 8일에는 전북도청까지 6대3으로 꺾으며 성인팀을 압도하고 있다.

8일 기준으로 송현고E는 2승 1패, 의성스포츠클럽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에는 남자 5개 팀(고등부 1개 팀), 여자 6개 팀(고등부 2개 팀)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4강에 오른 팀만 2차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평창올림픽 대표팀을 뽑는 2017-2018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3차에 걸쳐 진행한다. 1차전 우승팀과 2차전 우승팀이 같으면 3차전을 치르지 않고 해당팀에 태극마크를 부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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