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미술관 운영방안연구 최종 보고회

▲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위원장 황우춘)는 9일 시청에서 ‘울산시립미술관 운영방안 연구용역’ 수행안에 대해 위원들의 자문을 수렴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미술관 준공 2020년 2월 예정
초대관장 내년 상반기 인선
하반기엔 운영인력 완비해야
수준높은 소장품 확보 위해
기금조성·조례 제정 필수

2020년 개관할 울산시립미술관의 미션은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시각예술을 연구하고 전시하는데 방점을 둔다. 시립미술관의 비전은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있다. 시립미술관이 조기정착하려면 초대관장 공모를 앞당기고, 건축물 건립 전 커미션 워크를 시도하고, 수준높은 소장품 확보를 위한 기금조성방안을 마련해 안정적 운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9일 울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위원장 황우춘)는 울산시의 의뢰로 (재)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울산시립미술관 운영방안 연구용역’안에 대해 자문위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자문을 구하는 시간이었다. 연구용역은 이달 중순 최종안이 도출된다.

울산시립미술관이 2020년 개관하기 위해서는 2019년 말까지 최소 100점의 소장품을 확보해야 한다. 용역내용에는 이를 위해 총 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개관 이후 5년 간 15억원을 투입해 20점 내외의 작품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건축물 설계단계에서 공간의 특성에 맞는 대형 소장품을 사전제작하는 커미션 워크를 시도해야 한다. 50억원 규모는 커미션 워크를 포함해 소장품 100점 확보비용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그 대안으로 기업이나 인지도 높은 예술인의 기증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했다. 하지만 달라진 미술관법에 따라 기증작품을 소장품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워 진 상황. 향후 이에 관한 논의가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서는 서울 강서구의 사례를 들어 미술관 소장용 작품 구입 기금조성을 제도화(조례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위원들은 미술관의 성공적 개관을 준비하려면 내년 상반기까지 초대관장 인선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까지 2개실 6개팀 총 31명 규모의 조직도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공간운영을 사전체크하는 프레(전시) 프로그램을 사전에 기획하고, 수준높은 커미션 워크를 진행 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용역내용에 따르면, 미술관 건축물 준공은 2020년 2월로 예정됐고, 개관기념전시는 준공 이후 5~6개월 이후가 적당한 것으로 제시됐다. 프레(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공사로부터 각종 하자보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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