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불구 아파트값 보합
전국 상승세 전환과 대조
전셋값은 4주 연속 오름세

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울산 주택시장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않다)이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석달 만에 상승 전환해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울산은 부동산 한파가 쉬이 물러가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9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 첫째주(6일 기준)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주(0.05%)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0.00%)로 주저앉았다.

지역 아파트 가격은 2월 첫째주(2월6일) -0.06%를 기록한 뒤 2월20일(0.01%)과 27일(0.04%)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입지여건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며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은 12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해 주택시장에 봄볕이 들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도별로는 강원(0.10%), 서울(0.04%), 부산(0.03%) 등은 상승하였고, 울산과 제주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규모 분양 및 입주가 진행되는 경북(-0.05%), 대구(-0.04%) 경남(-0.02%)등은 하락했다.

반면 지역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2%로 올랐다. 2월 둘째주(13일) 0.05%, 셋째주(20일) 0.02%, 넷째주(27일) 0.06%에 이어 4주 연속 오름세다.

한국감정원은 “매수자를 찾지 못한 일부 매매물건이 전세로 전환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 진입과 함께 매매가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를 유예한 전세수요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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