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가운데, 헌재의 탄핵 결정 발표 하루 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긴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진태 SNS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가운데, 헌재의 탄핵 결정 발표 하루 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긴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9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운명의 시간이 하루 남았군요. 영원히 오지 않을 거 같더니”라며 운을 뗏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태블릿피씨는 이상했습니다” 라며 “너무 어설펐고 곧 장난친게 드러나겠구나 했는데 이사람들 배째라 지금까지 버티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11.17 말도 안되는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던 날 제가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했습니다” 며 “그것 때문에 비박계로부터 친박 8적에 뽑혔는데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촛불집회 이후론 좋아하던 양초도 안켭니다” 라며 “그 여세에 밀려 12.9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됐습니다. 내가 백수가 되더라도 다시는 저 얼굴들 안보고 살길 바랐습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배신자들은 그 하루라도 더 살겠다고 당을 나갔습니다” 며 “저분은 저러면 안되는데 배신의 계절을 지켜보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고 말했다.

덧붙여 “태극기는 점점 커졌고 헌재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김평우같은 천재도 나타났습니다” 며 “조갑제,정규재,변희재,뱅모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우리 곁에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정광용이 없었다면 사람 만 명 모으기도 힘들었을 겁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젠 울지마세요.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왜 우세요”라며 “저는 내일 이후는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겁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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