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차량과 부딪혀 5마리 폐사, 8마리 포획…운전자는 다쳐

▲ 도로 활보하던 소 떼, 승용차와 충돌. 전남 영암소방서 제공

축사에서 밤을 보내던 소들이 한꺼번에 뛰쳐나가 일부는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10일 전남 영암경찰서와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영암군 군서면의 한 농장에서 20개월령 안팎 소 13마리가 축사를 탈출했다.

축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소 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한꺼번에 동요했다.

소들은 뱀이나 들짐승을 보고 놀란 것으로 추정된다.

축사 문을 박차고 나온 소들은 떼를 지어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5마리를 붙잡는 사이 오전 4시께 영암읍 고가도로 합류지점에서 소 떼 일부가 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와 충돌했다.

차와 부딪힌 소는 모두 5마리로 2마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3마리도 치명상을 입어 결국 폐사했다.

쏘나타 운전자 A(25)씨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를 활보하던 나머지 소 3마리도 모두 포획했다.

경찰은 소 떼가 탈출한 경위와 사고 원인을 파악해 농장 관계자,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등의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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