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하루가 지난 1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평소 주말보다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에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90여명으로 평소 주말 오전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관람객들은 생가를 둘러본 뒤 추모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했다.

구미시 등은 대통령 탄핵 직후라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생가를 찾은 정모(53·구미시)씨는 “날씨가 좋아 가족과 나들이하는 길에 생가를 찾았다”며 “대통령 탄핵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나라를 생각해 승복하고 앞을 내다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추모관과 생가 일부가 불탄 뒤 최근 복원한 생가에는 의경 2명이 순찰하고 구미시 직원 2명이 업무를 보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평소 주말 하루 500명가량 찾는데 완연한 봄 날씨에 교외로 나간 시민이 많은지 발길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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