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에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결정을 받은 지 이틀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 16분께 청와대를 떠나 독립문→서울앞→삼각지→반포대교→영동대로 등을 거쳐 7시37분께 삼성동에 도착했다.

최단 시간이 걸리는 광화문광장을 거치는 경로를 선택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은 전날까지 매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는 촛불집회가 열린 곳이다.

경찰과 청와대 경호실 차량들이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을 에스코트하며 달렸고, 그 뒤에서는 역사적인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이 승합차에 오토바이까지 동원해가며 추격전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하자 허태열, 이병기, 이원종 등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과 민경욱 전 대변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전직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그를 맞았다.

김진태, 민경욱, 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서청원, 최경환, 이우현 등 자유한국당의 ‘진박’ 의원들과 손범규 전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날 앞 골목에 사저 앞 골목에 몰려들기 시작한 박 전 대통령 지지자 800여명(경찰 추산)이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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