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블루칩 가수 김희철...‘아는형님’ 출연하며 밝아져
동성애 루머에도 대응 안해

▲ 이달 데뷔 12주년 맞은 김희철.

“전 게이가 아닙니다. 여자를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니에요’라고 손사래를 치는 게 어찌 보니 그분들에게는 굉장히 실례더라고요. 취향의 문제일 뿐이잖아요.”

예능계에서 종횡무진 중인 슈퍼주니어의 김희철(34)은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찌라시’(사설 정보지)로 확산한 ‘게이·동성애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게이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취향의 문제이고 각자의 가치관에 맞지 않을 뿐이지 않나. 나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신다 해도 이젠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루머에 스트레스 받을 법도 한데.

“얼마 전 슈퍼주니어와 매니저들의 단톡방에 그 찌라시가 올라왔다. 나도 ‘이 사람 누구지?’ 하며 읽어 내려가는데 맨 밑에 내 이름이 적혀 있더라. 멤버들과 엄청 웃었다. 소속사에서 반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락이 왔을 때도 그러지 말자고 했다. 물론 내가 법을 어긴 사람이나 법적으로 몹쓸 짓을 한 것처럼 루머가 돌면 대응하겠지만.”

-지난달 JTBC ‘아는 형님’에서도 단톡방 에피소드를 언급했던데.

“나도 처음에는 그런 루머가 싫어서 일부러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하지만 요즘에는 내 입으로 루머 얘기도 하는데 방송을 본 어머니가 문자가 왔다. ‘우리 아들 또 찌라시에 뜨면 어떡해’라고. 하하.”

-껄끄러운 얘기도 언급하는 걸 보면 마인드가 좀 바뀐 것 같다. 변화의 계기는.

“‘아는 형님’ 출연이 가장 큰 변화의 계기이다. 이 프로그램은 내게 많은 걸 줬다. 남자 팬이 늘었고 수입도 좋아졌으며 (민경훈과 듀엣한) ‘나비잠’으로 차트 1위도 해봤다. 내가 정말 밝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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