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센텍’과 2척 계약

홍콩 ‘브라이트오일’ 10척 협상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이 협상 중인 VLCC는 12척에 달하나 올해 들어서도 선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척당 선박가격은 8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홍콩 선사인 브라이트오일(Brightoil Petroleum)과 VLCC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트오일은 현대중공업에 5척을 발주하고 동형선 5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대 6척(옵션 3척 포함) 발주를 검토하던 지난달에 비해 계약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 중반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며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최근의 환경규제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선박가격은 척당 7900만달러로 클락슨 시장가격인 8100만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트오일은 31만9000DWT급 VLCC 5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벙커링 업체로 더 많이 알려진 브라이트오일은 이번 대규모 선박 발주와 함께 VLCC도 주력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싱가포르 선사인 센텍(Sentek Marine)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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