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관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기와와 바퀴모양 토기.

‘가야 왕도’ 경남 김해시는 옛 가야왕궁지를 찾기 위한 발굴조사를 오는 14일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4일 오전 11시 김해 봉황동유적(사적 제2호) 발굴조사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금관가야 왕궁지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발굴현장은 김해시 봉황동 316 일원, 회현동주민센터 앞이다.

2015년부터 발굴조사를 벌여온 이곳은 금관가야 왕궁터로 추정된다.

삼국사기 지리지와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금관가야는 경남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6가야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일제 강점기 회현리 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발굴 결과 토성, 수혈 주거지, 패총 등이 확인됐다.

2년에 걸친 발굴조사에서는 옛 관공서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도 드러났다.

당시 현장에서는 가야시대 기와와 차륜형 토기, 송풍관(送風管), 연화문전(蓮花文塼) 돌 등 대형 건물지를 입증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이 밖에도 고래 척추뼈, 곡옥(曲玉) 등 유물 400여 점이 나왔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는 가야왕궁지 실체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문헌사·고고학·지질학 등 다양한 연구와 함께 내년 말까지 발굴작업을 벌인다”고 말했다.

시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금관가야 왕궁 실체를 확인하려고 2015년 9월 가야왕궁지 학술발굴조사 업무협약을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