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울진 불영사 시왕도 등

문화재청은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총 81점을 원래 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13일 밝혔다.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한 문화재들이다.

▲ 문화재청은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한 문화재 등 총 81점을 원래 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金銅阿彌陀如來坐像). 문화재청 제공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보물 제185호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의 해체 보수 중에 발견된 불상 4구 중 하나다.

이들 불상 4구는 충남 유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됐다가 1989년 7월13일 전부 도난당했다.

이후 3구는 문화재청이 2001년 2월 절도범을 붙잡으면서 회수됐고, 나머지 불상 1구는 인천 송암미술관의 신고로 이번에 되찾게 되었다.

이 유물은 조선 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경북 울진 불영사 불화 8점과 한필원(韓必遠, 1578~1660) 청화백자지석(靑華白磁誌石) 등 19점, 전북 익산 김안균 가옥(전북 민속문화재 제23호) 현판 등 7점, 이민성의 문집인 <경정속집>(敬亭續集) 목판 등도 원래 있던 사찰이나 문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 문화재청은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회수한 문화재 등 총 81점을 원래 소장처로 돌려보낸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울진 불영사 불화(시왕도). 문화재청 제공

불영사 불화 8점은 시왕도 7점과 사자도 1점이다.

시왕도는 명부전이나 지장전에 봉안되었던 그림으로, 두 폭이 한 쌍인 시왕도를 도난 후에 별개로 나눠 액자로 만들었다.

이 시왕도는 화기에 따르면 1880년에 서봉응순(西峯應淳), 만파정탁(萬波定濯) 등 19세기를 대표하는 불화승이 조성한 작품이다.

한필원은 조선 현종대의 문신이며, 지석(誌石)은 그 기록을 통해 매장자의 가족관계와 생전활동, 당시 사회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무덤 주변에 묻어두었던 신분증 용도로서, 당대 지역사와 인물사 등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자발적인 제보와 기증을 통해 문화재 회수와 반환에 많은 도움을 준 ‘송암미술관’에 감사패를 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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