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 지음

민음사

344쪽/ 1만8000원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등을 쓴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아르튀르 랭보의 시 ‘지옥에서 보낸 한철’부터 중국 공상과학(SF) 작가 류츠신(劉慈欣)의 소설 ‘삼체’(三體)까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책들을 소개한다.

책의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하면서 삶의 태도와 관련된 생각들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독서를 하며 어떻게 사고를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독서법 안내서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입구도 출구도 없는 방에서 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세 남녀가 영원히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을 그린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닫힌 방’을 소개한 뒤 ‘지옥이란 다름 아닌 타인들’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해석을 곁들인다.

저자의 생각은 독일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타인과 외로움을 동시에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함께 혼자’ 살기를 추천했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길은 외롭지 않을 정도로 함께 가지만 결국 나 홀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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