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주도·사교·안정·신중 4가지 유형별로 대권후보 분석

·강준식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중립적 입장에서 대통령의 조건과 역할 연구해 담아

·함성득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원만한 여야관계 수립 등 성공한 대통령 조건 제시

·김구철 ‘김구철의 대선전략’
치밀한 전략분석으로 대선 경선부터 본선 득표율 예측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됐고, 서점가에서는 대선 관련 신간으로 풍성한 밥상을 차렸다. 역대 대통령들의 성향, 올해 대선 후보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책도 있고,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지 설명하는 책도 있다.

▲ 대한민국은 왜…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

인적자원개발 전문가인 이연주씨가 내놓은 <대한민국은 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뽑지 못하는가?>는 정치인의 사탕발림에 속아 지도자를 뽑지 않으려면 유권자 스스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씨는 인간유형이론인 DISC라는 도구를 이용해 정치지도자들을 분석한다. DISC는 인간을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이론이다.

예컨대 강한 의지로 대표되는 주도형으로는 이재명 성남시장, 호기심이 많고 긍정적인 사교형 인물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을 꼽았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배려심이 많고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갖춘 안정형으로 분류했다.

저자인 이씨는 “정치인은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따라서 왜곡된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DISC의 기준으로 보면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 동기와 내면의 욕구를 탐색해 볼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주 지음. 슬로디미디어 펴냄. 280쪽. 1만5000원.

▲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언론인 출신인 강준식씨가 펴낸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끈 대통령들의 치욕과 비극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권력이 탄생한 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이야기 형태로 풀어냈다.

책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조건과 역할에 대한 깊은 연구와 성찰을 담아내면서도 중립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을 일관한다.

저자 강씨는 “책을 쓰면서 대통령 자리를 개인 입신영달의 정점으로 간주한 권력자가 너무 많았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또다시 속지 않으려면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후보들의 답을 인지한 뒤 투표장에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강준식 지음. 김영사 펴냄. 544쪽. 1만9800원.

▲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

정치학자 함성득 (사)한국대통령학연구소 소장은 최근 <제왕적 대통령의 종언>을 발표했다. 책은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우선 그는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내 달성이 불가능한 커다란 국정과제를 설정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실패하지 않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적 그늘로부터 탈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차별화 자제’ ‘인사의 공정성’ ‘원만한 여야 관계 형성에 노력하는 리더십’ 등을 대통령의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함성득 지음. 섬앤섬 펴냄. 468쪽. 2만원.

▲ 김구철의 대선전략

◇김구철의 대선전략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구철씨가 올해 대선에 대해 예측해보는 <김구철의 대선전략>을 발간했다.

책을 통해 김구철씨는 올해 대선에서 누가 경선을 통과하고 누가 본선에서 맞붙을지, 안철수의 본선 득표율은 얼마나 될지 등을 예측한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를 당선시키거나 누구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다. 다만 전력을 분석하고 예측한 것이다.

김구철 저자가 몇 개월에 걸쳐 준비한 정치해설서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흥미진진하다.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대한민국의 앞날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른다.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고 불투명한 정국에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선거 프레임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선거가 끝난 후 다시 읽어보고 싶을 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에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도 전략적으로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김구철 지음. 리딩라이프북스 펴냄. 208쪽. 1만2000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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