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감정으로 학생 안전 담보 못 해”…추후 행선지로 日 검토

▲ 지난해 논산 쌘뽈여고생들이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에서 해외연수를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논산시 제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충남 논산시 고교 2년생들의 중국 단기 국외연수가 전격 취소됐다.

논산시는 논산교육지원청, 해당 학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올해 중국행 ‘2017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를 취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 12개 고교 2년생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4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차례로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등지에서 한국역사 탐방을 할 예정이었다.

시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노골적 ‘한국·한국기업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복 등 반한 감정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국외연수를 취소했다.

중국행을 포기하는 대신 추후 다시 논의를 통해 일본 등으로 행선지를 바꿔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에 따라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반한 감정으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중국 연수는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논산지역 고교 2년생 전원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국외연수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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