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내 투자사 전액 출자해 예정대로 추진

▲ 에어 포항.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소형항공사인 ‘에어 포항’ 설립에도 사드(THAAD) 불똥이 튀고 있다.

애초 한-중 합작으로 추진하던 항공사 설립이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꺼려 합작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월 항공사인 에어 포항 법인 설립을 마치고 올 7월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금 100억 원은 ㈜동화전자와 중국 남경 동화서성투자유한공사가 51대49 비율로 투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승인(AOC)을 받으면 경북도와 포항시도 각 20억 원과 40억 원을 출자한다.

그러나 이후 중국이 사드보복에 나서자 최근 중국 투자사가 출자를 꺼려 사실상 합작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중국업체와 합작을 포기하고 동화전자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전액을 투자해 항공사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달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사드 영향으로 중국업체와 합작은 물 건너갔다”며 “행정기관과 국내 업체만으로 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에어 포항은 현재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30여 명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4월 포항 본사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5월께 캐나다에서 50인승 CRJ-200 기종을 도입한 뒤 운항증명 승인을 받아 7월에 취항할 예정이다.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앞으로 울릉과 흑산도, 여수, 인천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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