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여파...거래건수도 전년比 58%↓

5대 광역시중 유일하게 감소

▲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울산의 분양권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11·3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울산의 분양권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아파트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분양권 거래 총액이 60%나 격감한 것이다.

14일 부동산 리서치·분양홍보 대행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11·3 부동산대책 이후 2월까지 울산지역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43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67억원)보다 60.7% 감소했다. 거래 건수도 1361건으로 전년보다 58% 줄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분양권 총액이 줄어든 것은 울산이 유일하다.

같은기간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3조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가량 감소한 것도, 울산의 영향이 컷다.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시가총액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경우 분양권 총액이 9131억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늘었고, 대전시(3776억원)은 39.9%, 광주(3814억원)는 2.9% 각각 증가했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권 거래 건수 역시 대전 40.5%, 대구 19.8%, 광주 0.4%, 부산 0.4% 각각 증가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 부동산대책 이후 울산을 제외한 광역시의 분양권 거래 총액이 늘었다”며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은 올들어 주택 거래 및 전월세 거래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집계결과 올들어 2월말까지 울산의 주택 거래량은 총 3053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4.6% 감소했다. 금융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관망심리로 거래량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을 보면 울산 남구 삼산 현대(84.99㎡·9층)아파트의 경우 1월 3억3500만원에서 2월(10층) 3억2200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또 2월말(1~2월)까지 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35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해 울산의 주택거래및 전월세 시장 모두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을 보면 울산 남구 무거동 굴화주공1(59.99㎡·15층)의 경우 1월 1억8000만원에서 2월(12층) 1억70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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