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5965억원,S-OIL 6637억,롯데케미칼 1348억,한화케미칼 575억원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 거둬
배당금 전년보다 크게 늘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울산 정유·화학업계가 통큰 배당에 나섰다. 작년 호실적만큼이나 고배당 정책을 펼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3조원(3조2286억원) 고지를 밟은 SK이노베이션은 1주당 6400원(보통주), 우선주는 6450원 등 5965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배당금 총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당 6400원의 배당금은 예년과 견줘 50% 인상한 4800원의 기본 배당금에 2014년 적자로 배당을 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 성격의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을 더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5.7%이다.

지난해 1조6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S-OIL은 보통주 1주당 5700원, 우선주 1주당 5725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6637억원으로 지난해 2795억원(1주당 2400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배당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의 경우 6.7%, 우선주는 10%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액의 비율)도 57.2%나 됐다. S-OIL은 배당성향이 높기로 유명하지만 적자를 봤던 2014년에는 배당성향이 -6.1%였고, 지난해에도 44.3%에 그쳤다.

S-OIL의 배당금 총액이 7000억원을 넘긴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을 준다. 배당금 총액은 1348억원으로 전년(842억원) 대비 60.1% 증가했다. 시가배당율은 1.14%며 배당금 총액은 1348억원이다.

한화케미칼도 총 배당금 규모를 전년(245억원)대비 134.7% 증가한 575억원으로 결정했다.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9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화업계 맏형 LG화학도 주당 5000원씩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전년과 똑같은 28.7%이지만 이익이 늘면서 배당금 총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3681억원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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