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월드바둑챔피언십’ 출전

▲ 21일부터 풀리그를 펼칠 (왼쪽부터)박정환·미위팅·이야마 유타 9단과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한국기원 제공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인공지능(AI) ‘딥젠고’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가 참가하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박정환(24) 9단을 비롯해 일본 6관왕 이야마 유타(28) 9단, 중국랭킹 2위 미위팅(21) 9단과 딥젠고가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린다.

인간이 참가하는 세계바둑대회에 인공지능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리그로 벌어지는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며 점심시간은 별도로 없다.

매 경기 종국 후 오후 7시부터는 프레스룸에서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대진 추첨은 20일 오후 6시 더 리츠칼튼 오사카 (The Ritz-Carlton Osaka)에서 열리는 전야제 때 결정된다.

박 9단은 이야마 유타 9단과 2승 2패, 미위팅 9단에게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딥젠고와는 지난 2월 국내 인터넷에서 비공개로 맞서 승리한 바 있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벌여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 2월 15일까지는 국내 인터넷 대국사이트에서 공개 실전 대국을 벌여 1316승 306패(승률 81.1%)의 성적을 올렸다.

이 중 프로들과는 615승 240패(71.9%), 아마추어 최강 그룹과는 701승 66패(91.4%)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알파고도 2015년 10월 판후이를 상대했을 때와 4개월 후 이세돌 9단을 상대했던 버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선례가 있어 이번 딥젠고의 실력이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 됐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엔이며 준우승은 1000만 엔, 3위와 4위에게는 500만 엔의 상금이 각각 걸려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한국기원에서는 대회 최종일인 24일 오후 2시부터 2층 대회장에서 목진석 9단과 하호정 4단이 바둑팬을 대상으로 공개해설회를 가진다.

바둑TV에서는 전 경기를 생방송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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