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둘째 딸 손원평(38·가운데)씨가 소설 '1988년생'으로 15일 제주도청에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받고 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둘째 딸 손원평(38)씨가 15일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손씨는 현수영이란 필명으로 소설 ‘1988년생’을 내 소설 부문 당선자가 됐으며,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상패와 상금 7천만원을 받았다.

1988년생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 악랄한 사기술로 약자를 착취하는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을 다뤘다.

심사위원들은 “1988년생은 재벌의 은폐된 비리를 목숨 걸고 고발하고 저항하는 젊은이들과 이를 직접 목격한 주인공이 자신의 왜소한 순종적 자아를 벗어내고 주체적 자아를 되찾는 모습을 그렸다”며 ‘위트 넘치고 싱그럽고 유쾌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손씨는 “아직은 역량이 부족한 것 같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감을 작품활동의 동력으로 삼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대부분 사회가 정해놓은 물결을 따라 움직이지만 누군가는 이대로 있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끔은 커다란 힘을 발휘한다”며 “내 이야기는 이미 현실의 드라마를 따라가지 못하지만 ’이대로 살지만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자신에게 거울을 들이대는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해에는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그는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단편영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 2005 서울여성영화제 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두 유 리멤버 미’(2012) 등의 단편영화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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