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SK아트리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식’에서 마라도나(왼쪽)와 아이마르가 A조 조 추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불리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라운드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세 팀 모두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은 분명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한국 대표팀은 2년 전 U-17 월드컵 대회에서 잉글랜드, 기니와 같은 조에 속해 각각 무승부와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목표인 8강 진출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팀 기니

첫 상대인 기니는 1979년 일본에서 열린 U-20 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기니 U-20 대표팀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부터 차근차근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조직력을 쌓았다.

포르투갈 FC 아로카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모를라예 실라, 공격수 나비 방구라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기니는 국제무대에서 생소한 팀으로 꼽히지만, 한국 대표팀에겐 익숙한 상대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김진야(인천), 김정민(금호고), 장재원(울산대), 이승모(포항) 등 적잖은 선수들이 기니를 경험했다.

◇하락세 뚜렷한 아르헨티나

5월23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다.

U-20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한 (1979, 1995,1997, 2001, 2005, 2007년) 전통의 강호다.

다행인 점은 2007년 우승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지난 4번의 대회에서 2차례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에 진출한 두 번의 대회에서도 우승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까스로 본선행 막차를 탔다. 아르헨티나는 지역 예선 내내 하위권에 처져있다가 베네수엘라에 승리를 거둬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전력은 만만치 않다. 대다수 선수가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력이 돋보인다.

◇해볼 만한 잉글랜드

U-20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최대 난적은 잉글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작년 유럽축구연맹(UEFA) U-19 조별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대회 멤버가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U-17에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도미닉 솔랑케(첼시)는 이번 대회 경계대상 1호다.

한국 대표팀은 2015년 U-17 대회에서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대표팀은 당시 2승을 거두고 있어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에 잉글랜드의 집중 공세에 시달렸지만 안정된 수비로 실점하지 않고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작년에도 잉글랜드와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작년 6월 이천에서 U-18 대표팀은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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