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대상 경영환경 설명회...위기 공감대 확산에 힘쏟아

▲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5.5%대로 추락해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현대자동차가 기술직 직원들에 이어 간부사원들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자료사진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5.5%대로 추락해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현대자동차가 기술직 직원들에 이어 간부사원들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5일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울산공장 주재 임원, 보직과장 이상 간부사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 년 째 이어지는 내수 판매 부진과 영업이익 하락세 등 현대자동차가 당면한 현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윤갑한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글로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국내외 판매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며 “우리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고객들이 감동할 수 있는 완벽한 품질의 차를 만들어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공장원가관리사업부장이 강사로 나선 설명회는 지난해 경영실적 및 수 년간의 실적변동 추이, 실적 부진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임직원의 역할과 과제를 조명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강사는 설명회에서 현대자동차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요 원인을 지적하며 “올해는 외부환경에 관계 없이 경쟁력을 갖추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비용 구조 고착화로 인한 원가경쟁력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위기 인식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위기극복의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4일에는 기술직(옛 생산직) 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비전 아카데미를 열어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위기극복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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