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비중 30대 기업중...울산지역 대기업 10곳 포함
매출비중 20%이상도 7곳 달해

▲ 울산지역 소재 주요 대기업 가운데 중국매출 비중이 30% 이상은 3곳, 20% 이상도 4곳에 달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사진

울산지역 소재 주요 대기업 가운데 중국매출 비중이 30% 이상은 3곳, 20% 이상도 4곳에 달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해 중국의 사드보복 확대시 피해가 우려됐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액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1~3분기) 누적 매출 477조3787억 원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18.1%(86조4817억 원)를 점유했다.

이들 기업의 중국매출 비중은 2014년 16.7%, 2015년 17.0%를 기록하는 등 매년 높아지고 있어 중국의 규제강화 등 중국 시장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 매출비중이 높은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울산지역 기업은 10곳이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업종 5곳, 석유화학 4곳으로 자동차·부품과 석유화학 업종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삼성SDI 한곳이다.

특히 중국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톱10’ 대기업 가운데 울산 소재 기업은 3곳이나 포함됐다. 한화케미칼은 중국매출 비중 33.8%로 전체 7위, 삼성SDI은 31.9%로 9위, 서연이화는 31.2%로 10위에 랭크됐다.

또 평화정공(29.1%), 현대모비스(25.5%), KPX케미칼(24.1%), 덕양산업(22.1%)의 중국 매출비중은 20%를 웃돌았다.

애경유화(18.9%), S-Oil(12.8%), 현대EP(12.6%)도 중국 매출 비중이 10%를 웃돌며 상위 30대 기업에 포함됐다.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종의 LG생활건강의 중국매출 비중은 5.9%, 롯데그룹 가운데는 롯데케미칼 4.7%, 롯데쇼핑 4.5%로 중국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현대자동차는 중국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고 ‘아시아지역 매출’에 포함시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며 “현대차의 아시아지역 매출 비중은 8.2%로, 2014년 대비 1.2%P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70대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 1위는 전체 매출의 LG디스플레이(68.6%), 오리온(57.0%), KH바텍(48.4%) 순이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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