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의 해를 넘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공전(空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5일 울산 본사에서 양측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관련 비공개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평행선만 긋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사업분할이 확정된 임시주주총회 후 냉각기를 가졌던 노사는 지난 6일 교섭을 재개, 지난 13일 제76차(노조 측 84차)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 간 이어진 임단협 교섭을 오는 4월 분사 전 마무리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교섭을 정회 상태로 열어둔 채 이번 주 매일 실무 교섭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노사 모두 입장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1월 회사가 낸 2차 제시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안을 통해 원점에서 교섭하기를 원하지만 회사는 수주물량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유휴인력이 6000명 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며 노조의 고통분담이 없다면 노조가 원하는 고용보장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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