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자원 발굴해 관광산업과 연계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 안대룡 울산 남구의회 의원

관광이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관광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대상을 ‘관광자원’이라고 하며, 이러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관광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관광산업’이라고 한다. 관광산업은 ‘보이지 않는 무역’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외화 획득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외화 획득뿐 아니라 고용증대, 국위 선양, 국제 친선 및 문화 교류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국가마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 관광객 1명 방문은 텔레비전 약 16대, 소형자동차 0.2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갖는다. 관광객의 증가는 숙박, 음식, 상업, 교통 등의 관련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가 활성화되며, 고용기회가 증대돼 소득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할 경우 외화 가득률(상품이나 용역의 수출이 외화 획득에 공헌하는 정도)이 높아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크다. 관광은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선진국 뿐 아니라 자원이 빈약한 국가의 경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요즘은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자연을 보며 힐링하기 위해 생태관광에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그럼 생태관광(Eco-tourism)이란 ‘탐방자들이 지역의 생태계 또는 문화를 손상시키거나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영향을 주지 않고 지구를 탐방해 자연과 문화를 이해·감상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배려를 취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을 말한다.

생태관광을 위해서는 그 지역 환경보존 및 주변의 문화유산에 대한 배려와 탐방자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자연보호지구의 수용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생태관광은 일반관광에 비해 체류일수가 대개 2~3배 길며, 관광지역이 한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관광수입도 높으며 지방의 전기, 전화, 도로 등 공공서비스 부분의 투자도 골고루 이루어지게 된다. 생태관광은 농촌지역의 직·간접적인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되며 지역주민의 자연보전 의욕을 북돋워줄 수 있다. 이 관광은 큰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생태관광객을 대상으로 보트나 나룻배를 운영하거나 대여해 줌으로써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

울산 남구도 이제는 생태환경이란 산업에 눈을 돌려야할 때이다. 생태관광지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지원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관광과 연계해 다양한 축제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물론 울산은 축제가 많은 편이긴 하다. 여러 축제를 분산하기 보다는 통합 개최해 효율성과 홍보효과가 뛰어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축제는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를 가져다 준다. 첫째, 경제적 효과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축제는 지역의 상인들에게 많은 수익을 올리게 하고 지역의 농민들에세 직거래 유통망을 형성하게 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크다.

둘째, 지역의 홍보 효과다. 지역 축제는 그 지역에서 행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관광객을 위한 상품화가 추진될 경우 그 지역의 관광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 지역의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사회·문화적 효과가 있다. 축제를 통하여 지역 주민의 화합의 장, 전통 문화 발굴 및 계승, 우리 고장 홍보, 지역 정체성 함양 등이 가능하다. 넷째, 물리·환경적 효과가 있다. 축제 개최를 위하여 지역의 교통·통신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물을 개선하며 환경보전이 가능하다.

남구는 현재 장생포 생태해양관광과 삼호·무거의 벚꽃길, 철새관광 그리고 선암호수공원, 솔마루길, 남산동굴피아, 울산대공원 등 다양한 자원이 있다. 남구를 봤을 때 삼호와 장생포를 두 축으로 삼아 남구 일대를 관광하고 삼산동 등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체류를 시킨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당일 여행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안대룡 울산 남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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