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서중환 울산시사격연맹 회장
클레이 사격장은 관광체험 명소
전자표적 완전 구축도 숙원사업
울산선수 타지훈련 고생 줄여야
“실내사격장만 있는 울산에 클레이 사격이 가능한 종합사격장 건립이 시급합니다. 사격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이에 걸맞는 종합사격장이 없어 선수나 동호인들이 다른 지역에서 훈련과 사격을 즐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중환(58) 울산시사격연맹 회장은 울산 사격팀이 전국체전에서 매년 다수의 금메달을 따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종합사격장이 없어 실력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 사격팀들은 전국 규모 대회에서 금메달 37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0개를 땄다.
전국최강의 북구청 사격팀은 울산을 떠나 대구종합사격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종합사격장은 화성, 청주, 임실, 나주, 인천, 대구, 창원 등에 건립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전북 임실군에 있는 전북종합사격장은 전국적인 관광체험 명소다. 일반인을 위한 클레이·공기총 사격 체험장과 전국 사격선수의 전지 훈련장으로 이용되면서 연간 2만여명이 찾고 있다.
서 회장은 “산업도시 울산도 이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나 스포츠쪽으로 콘텐츠를 찾아 인프라를 구축하면 미래산업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사격장은 일반 시민들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시도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울산 문수실내사격장내 전자표적 시스템 완전 구축도 숙원사업이다. 현재 60사대 중 40사대만 전자표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전자표적 시스템이 모두 갖춰지면 연맹은 전국 학생사격 대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공기소총, 권총 등의 실업팀이 창단돼 울산선수들을 연계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엘리트 선수들 이외에도 클레이 사격 동호인들과 화합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11일 회장배 사격대회를 문수실내사격장에서 개최했다. 남자 고등부 공기소총에 울산상고 조일현이,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에 울산여상 금지현이, 남자 중등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외솔중학교가, 여자 중등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는 명덕여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연맹은 내년에는 교육감배 사격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울산에는 북구청, 울산시청에 사격팀이 있고, 중등부 7개팀, 고등부 3개팀, 대학부 1개팀에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해 6월 통합단체로 거듭났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서 회장은 현재 중앙병원 의료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이라는 중앙병원의 비전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울산시사격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다. 북구청 사격팀 감독인 김조영(56) 사격연맹 전무는 시체육회 전무이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