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 장면.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이상호./대한스키협회 제공

이상호(22·한국체대)가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5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에라 네바다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벤야민 칼(오스트리아)에게 2.54초 차로 졌다.

예선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 20초 85를 기록한 이상호는 출전 선수 55명 가운데 5위로 16강에 나갔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16강전에서 패트릭 버슬러(독일)를 1.5초 차로 제친 이상호는 그러나 8강에서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칼과 8강에서 만난 이상호는 코스 중간에 실수가 한 차례 나오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번 이상호의 성적은 한국 스키 스노보드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전날 평행회전에서 우승한 안드레아스 프롬메거(오스트리아)가 이날 평행대회전까지 휩쓸었다.

이상호는 이달 초 터키에서 열린 FIS 월드컵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지난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상호는 “오늘 날씨도 어제보다 선선했고 컨디션도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아쉽다”며 “하지만 세계선수권이라는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노보드 대표팀은 독일 빈터베르크로 이동해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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