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훈련이 처음 실시됐다. 일본 정부는 17일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시와 함께 오가시 기타우라(北浦)지구에서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낙하했다는 가정 하에 피난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훈련 중 지자체에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달받은 주민들이 공민관(주민센터)에 대피한 모습.

일본 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주민대피훈련이 첫 실시됐다.

일본 정부는 17일 아키타(秋田)현·오가(男鹿)시와 함께 오가시 기타우라(北浦)지구에서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낙하했다는 걸 가정하고 피난훈련이 이뤄졌다.

아키타현은 동해에 인접해 북한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이다.

오가시 역시 북한의 미사일 낙하 지점에서 멀지 않다.

지난해 8월과 이달 초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모두 오가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

훈련은 정부로부터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J Alert)으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전달받은 오가시가 사전 등록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속보로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일본 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훈련이 처음 실시됐다. 일본 정부는 17일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시와 함께 오가시 기타우라(北浦)지구에서 탄도미사일이 일본 영토에 낙하했다는 가정 하에 피난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훈련 중 초등학생들이 피난하고 있는 모습.

속보를 전달받은 주민 110명이 공민관(주민센터)와 초등학교로 피난했고 수업 중이던 초등학생들은 학교 내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국 순간 경보시스템을 활용한 속보 전달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주민들을 동원해 대피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신속한 정보의 전달과 주민 피난이 가능한지 확인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사일 발사정보를 전달받을 때의 대처 방법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깊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훈련은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일 일본 EEZ 내에 낙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지금까지 발사된 것 중 일본 본섬에서 가장 가깝게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 북한이 발사한 4발 중 1발이 일본 중부 북쪽 해안 지역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의 북북서 약 200㎞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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