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접경 산악 지대 눈사태로 스키어 2명 또 사망

▲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동부 우디네 인근 산에서 발생한 눈사태 모습.

올 겨울 알프스 산맥에서 눈사태가 빈발함에 따라 이탈리아 지역에서 사망한 스키어가 3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17일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 위치한 발말렌코 산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스키어 3명을 덮쳐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밀라노에서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스위스 접경 란차다 마을의 해발 3000m 산에서 일어났다.

3대의 구조 헬기가 긴급 출동했으나 43세와 53세의 스키어는 눈과 함께 울퉁불퉁한 바위 사면에 휩쓸리며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올 겨울 눈사태 등의 이유로 이탈리아 쪽 알프스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30명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구조 당국은 말했다.

당국은 지구 온난화가 눈사태 위험을 키우고 있는데다 얼음에 뒤덮인 지표 위에 뒤늦게 눈이 쌓이며 눈사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알프스 산맥에서도 눈사태로 스키어 4명이 숨지는 등 올 겨울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 알프스 산맥에 걸쳐 있는 나라에서는 등반객과 스키어들의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