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9곳 폐업·544곳 휴업...업계 “공급과잉이 주원인”
울산도 30% 줄어야 적정선
19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주유소는 모두 1만2019곳으로 전년대비 168곳이 감소했다. 울산도 지난해 4곳이 폐업해 현재 영업중인 주유소는 총 257곳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3년 280개에 이르던 울산지역 주유소는 3년만에 23곳이나 급감했다.
울산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47곳의 주유소가 폐업해 6년간 매년 평균 7.8곳의 주유소가 사라졌다. 작년에는 폐업한 주유소 숫자가 다소 줄었으나 영업중인 주유소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문을 닫고 싶어도 토양 오염 정화와 철거 등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지 못해 휴업하거나 아니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휴업 주유소는 작년 12월 기준 544곳으로 울산도 1곳이 현재 휴업중이다. 주유소 업계의 이런 휴폐업 상황은 적정 주유소(약 8000곳)에 비해 50% 이상 주유소가 많아 생기는 공급 과잉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울산지역도 현재 보다 30% 가량 감소한 180여개 정도를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업계는 특히 알뜰주유소가 정부 주도로 2012년부터 도입되면서 기존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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