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주주총회 열고 정몽구 사내이사 재선임

▲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지난 17일 주주총회 열고
정몽구 사내이사 재선임
내실강화·책임경영 강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모비스 사내이사 재선임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이겨내도록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49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 회장은 이날 주총에 앞서 사전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정체로 업체 간 경쟁 구도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과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출범 3년차인 제네시스는 상품 라인업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드림카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차 라인업을 시장에 안착시켜 극한의 기술과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창립 50주년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등기임원을 맡아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재선임으로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유지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 외에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파워텍 등의 등기임원도 맡고 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선 정 회장 외에 대전고등법원장 출신의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 2대 주주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던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선 기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부회장은 2002년부터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에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선 정 부회장 외에 이태운 전 서울고등법원장, 이병주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 사외이사 2명도 재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이날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신설된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다. 인수합병, 주요 자산 취득과 처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 사항 발생시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게 된다.

효성도 이날 정기주총을 열고 김규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5인 사내이사 체제가 됐다. 다만 감사위원회 위원 김상희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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