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부상·6억 상당 재산피해

▲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울산시 남구 달동 노래방이 입점해 있는 모텔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건물을 뒤덮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건조했던 주말과 휴일 울산지역에서 유흥업소, 공장, 아파트 등 장소를 가리지않고 발생한 11건의 화재로 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들어 지난 두달여간 발생한 화재 피해액보다 지난 주말·휴일 발생한 피해액이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울산지역에서 총 11건의 화재가 발생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서 추산 총 5억969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8시57분께 울산 남구 달동의 한 건물 4층 노래방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 1552㎡와 노래방 기기, 쇼파, 탁자 등의 집기류를 태웠다.

이 불로 같은 건물에 있던 숙박시설 투숙객 등 10여명이 대피했고, 50대 중국인 여성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4억9158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여만인 다음날 오전 0시13분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4층 노래방의 천장 부근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8일 오후 6시께 삼산동의 한 자동차 정비 공업사에서 발생한 불로 공업사 전체와 인근 창고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여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본부는 불이 나기 전 공업사 주변에서 불장난 하던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오전 5시51분께 옥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5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위층에 사는 주민 등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재경보를 듣고 잠에서 깬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집안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촛불을 켜놨다”는 집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58분께 북구 염포동 현대제철 내 파이프 공장동 내 집진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4건을 포함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남구에서 5건, 북구에서 3건, 울주군 2건, 중구 1건 등 총 1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전체 화재(251건)의 4%에 불과하지만 피해액은 전체(9억8170여만원)의 60.8%에 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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