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회 ‘미스 롯데’ 출신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상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20일 법원에 출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 1회 ‘미스 롯데’ 출신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실상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20일 법원에 출석했다.

지난해 검찰의 롯데 그룹 수사 과정에서 배임과 탈세 혐의가 드러나 법정에 출석하게 된 것이다.

수사 당시 검찰이 일본에 체류 중인 서 씨에게 자진 입국하여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서 씨가 불응해 대면조사는 생략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서 씨는 297억원 탈세 혐의와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 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977년 제 1회 미스 롯데로 선발돼 유명해진 서미경 씨는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다 1980년 돌연 모습을 감췄다.

이후 1983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딸 신유미를 낳았으나 신 총괄회장과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채 사실혼 관계만 유지했다.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에겐 서정희씨까지 포함해 세 명의 부인이 있다.

첫번째 부인은 故 노순화 씨는 신 총괄 회장과 동향 출신으로 1940년 결혼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노순화 씨가 폐병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하며 신 롯데 총괄 회장은 1952년 일본인 시게미츠 하츠코와 재혼했다.

롯데 ‘형제의 난’으로 유명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로 시게미츠 하츠코와 신격호 총괄회장의 아들들이다.

한편, 시게미츠 하츠코는 한 때 일본 외상을 지낸 시게미츠 마모루의 친인척이란 소문이 퍼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적도 있다.

시게미츠 마모루는 일제 강점기에 외무대신을 지냈으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에 오른쪽 발을 잃은 인물이다.

소문과 관련해 롯데 그룹은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는 일본 외상을 지낸 시게미츠 마모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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