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부서 “몰카 없고, 치킨 배달원이 장난삼아 올린 글”

▲ 울산 남부경찰서.

울산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경찰이 출동,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0대 A군의 SNS에 울산 모 여고의 건물 내외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A군 친구들이 댓글로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 몰래 설치한다더니 잘했느냐?’고 묻자, A군은 ‘꼭꼭 숨겨놨다’고 다시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이 알려지면서 해당 여고 SNS에는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카메라 설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결국, 20일 경찰이 해당 학교로 출동했다.

경찰은 울산전파관리소 직원들과 교내 모든 화장실에서 CCTV 설치 여부를 확인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배달원인 A군이 지난 18일 저녁 이 학교에 치킨을 배달하러 왔다가 사진을 찍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군이 학교에 머문 시간이 짧았고, CCTV 등을 설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군이 친구들과 장난으로 주고받은 말로 보인다”며 “조사 후 위법 사실이 있으면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A군은 논란이 일자 SNS에 사과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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