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사 문화부

올해는 울산방문의 해다. 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대대적으로 선포식을 가진 후 한달여가 지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도 지난 2월부터 울산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알리는 연중기획물을 게재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울산시민들이 방문의 해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범시민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 도시만의 관광콘텐츠가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울산’하면 산업도시로만 인지를 하고 있지만 울산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관광자원을 두루 갖고 있다.

하지만 손님을 맞이하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집청소와 손님맞이를 위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취재차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일부 관광지의 경우 관광표지판 주변이 너저분하거나 관리가 안돼 녹이 슬어있는 것을 보았다. 깔끔하지 못한 관광표지판은 되레 울산의 자랑거리인 관광지를 알리긴 커녕 먹칠을 할 수도 있다. 각 지자체들은 지금이라도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필히 ‘집청소’를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집청소가 완료됐다면 그 다음으로 타지에서 울산을 찾는 손님들을 맞기 위한 시민들 개개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 올해 울산시는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이때까지 울산은 외국인들에게 그리 인기있는 도시는 아니었다. 울산의 인근에 있는 부산과 경주까지만 관광객들이 유입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만큼 올해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에게 그들이 알지 못 했던 울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낯선 울산에서 만나는 택시기사, 식당주인, 가게점원 등 모든 이들이 울산의 첫이미지를 좌우하게 된다. 울산시민 한 명 한 명이 바로 울산의 홍보대사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울산시민 모두가 울산방문의해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캠페인에 동참, 내 집을 방문한 이들이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우사 문화부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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